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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롯폰기 레스토랑]고오급 스키야키 후기

도쿄개미 2022. 1. 15.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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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롯폰기 근처에 있는 스키야키가게에서 스키야키 코스요리를 먹고 와서 후기를 남겨볼까합니다.

뭔가 색다른 외식을 해보고 싶어서 고민하다가, 집에서 소소하게 스키야키를 해 먹어 본 적은 있어도 밖에서 먹어본 적이 없다는 걸 기억하고 스키야키 코스요리를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가게 정보
雅山GARDEN(ガザンガーデン)

일본에는 몇백 년 전부터 있는 가게들이 즐비하지만, 그래도 나름 25년 전에 창업한 가게라네요.


주소

 

 

Iikura Hills, 3 Chome-5-5 Azabudai, Minato City, Tokyo 106-0041

(카미야초역에서 도보 10분)

아자부주반에 있는 가게지만 저는 일루미네이션을 볼 겸 롯폰기역에서 걸어갔습니다. 힐을 신고 있어서 좀 멀게 느껴지긴 했어요. 만약 방문하실 예정이라면 다른 역에서 내리시는 거를 추천드려요.


TEL

03-35570-2929

 


 

코스 내용

제가 주문한 코스는 인당 13200엔짜리인 스키야키 코스였어요.

※연말에 돈을 너무 많이 써서 따로 룸을 잡지는 않았는데 일반 테이블석이 아니라 룸을 잡으면 최대 만 엔 정도까지 추가 요금이 붙는 다니 참고하세요.

※그리고 한 테이블당 음료를 꼭 하나는 주문하셔야 합니다. 요즘 술을 줄인다고 웬만하면 술을 피하느라 그냥 물을 달라고 하니, 500ml 페트병 물을 가져다주고 스키야키 코스와는 별도로 청구당했답니다.

 

 

 

3칸으로 나누어진 흰 접시에 담긴 삶은 소라와 감귤, 유자향을 낸 전체, 새우와 은행 요리. 흰 접시 우측 위에는 시금치와 간 마가 남긴 검은 그릇이 놓여있다.
전체 前菜盛合せ & 凌ぎ

뒤쪽에 있는 그릇이 시금치에 마를 갈아서 올린 거고, 앞쪽에 있는 그릇들이 왼쪽부터 순서대로 금귤과, 漬物(츠케모노: 일본식 장아찌), 새우와 은행입니다.
시금치와 마를 같이 먹어본 적은 없어서 둘의 조합이 무척 신기했어요.

당근, 표고버섯, 이리와 유자껍질이 담긴 된장국
된장국 お椀

당근, 표고버섯, 유자 슬라이스와 이리를 넣은 된장국입니다. 육수를 어떻게 냈는지 모르겠는데 된장국임에도 크림처럼 맛이 진했어요. 진한 육수와 이리 때문에 맛이 텁텁해질 수도 있는데, 유자 덕분에 진하지만 텁텁하지 않은 뒷맛이었습니다.


휴대용 버너 옆에 야채가 담긴 그릇이 있고 그 옆에 얇은 소고기가 담긴 그릇이 있는 식탁
스키야키 特選すき焼き

드디어 주역인 스키야키 입니다!
고기는 일본에서 고급 고기 취급을 받는 米沢牛요네자와규 고기이고 그 왜에도 파, 배추, 버섯, 유부 등을 넣고 스테프분이 눈앞에서 직접 스키야키를 만들어주세요.
고기가 적어 보이지만 접혀있는 고기가 피면 사실은 엄청 커서 고기가 부족하는 생각은 안 들었어요. 고기는 부드러워서 맛있고 야채도 신선해서 맛있었습니다.


푼 날달걀에 넣은 키시면(넓은 면우동)
키시면(넓적한 면 우동)

스키야키를 시킬 때 밥을 고를 건지 아니면 키시면(넓적한 면)을 고를건지 물어보는데, 밥을 고르면 스키야키와 같이 먹을 수 있게 스키야키를 먹을 타이밍에 밥을 주고, 키시면을 고르면 스키야키를 다 먹고 남은 국물에 키시면을 넣어서 조리해줍니다.

개인적으로는 좀 더 키시면의 면의 량을 늘려줬으면 했어요. 고기가 커서 맛있긴 했는데 전체적인 양이 저에게는 좀 적더라고요.

이 이후에 직후 디저트인 딸기 아이스크림과 히비스커스 차가 나왔는데 사진 찍는 걸 까먹어서 사진이 없어요. 딸기 디저트와 히비스커스 차를 같이 먹어보는 거는 처음이었는데, 둘의 조합이 괜찮았습니다.


총평

  • 스키야키를 외식으로 제대로 된 가게에서 먹어보고 싶다! 를 계기로 가본 가게라, 스키야키 자체의 맛은 괜찮아서 방문 취지를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가게였습니다.
  • 다만 가격대가 좀 높았던 거랑 고급 레스토랑이 다 그렇다지만 자리와 음료(물)도 하나하나 청구받아서 가격대를 생각하면 퀄리티가 안 맞았던 거 같아요.
  • 연식이 좀 있는 가게이다 보니 테이블 같은 레스토랑 안의 가구들이 좀 낡고 벗겨졌습니다.
  • 솔직히 말하자면 양이 너무 적었어요. 인당 13만 원이나 냈으니까 뷔페처럼 배가 빵빵 해지는 건 아니라도 어느 정도는 배를 채워주기를 바랐는데, 양이 너무 적어서 결국 주변의 가게에 2차를 먹으러 다시 들어갔습니다. 근데 이건 제가 동기들 사이에서도 밥 많이 먹기로 유명해서... 보통 양을 드시는 여성분에게는 양이 적당할 수는 있어요
  • 정리하자면, 좋은 경험이지만 재방문은 없을 거 같습니다.
    일본에서는 스키야키를 밖에서 먹으면 무척 비싸기 때문에 집에서 플레이트 등을 두고 만들어 먹는 이미지가 있는데, 왜 그런지 알게 되는 경험이었어요. 너무 비싸고 양이 안 나와서 그런가 봐요.

 

 

▼혹시 도쿄에서 먹을 코스요리/데이트 코스를 찾으시는 거면 아래 두군데를 더 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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