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기내식 후기 + 기내식 변경하기
아시아나 항공 대한민국 인천공항 출발 일본 나리타 국제공항 도착 기내식 후기와 특별 기내식 신청(기내식 변경 신청) 하는 방법에 대해 써볼까 한다.
나는 유독 한국과 일본 사이를 왔다갔다 할 때 아시아나 항공을 이용하는 편인데, 딱히 아시아나가 좋아서가 아니라 부모님이 내가 LLC 타는 것을 싫어하시는 마당에 항상 선택지가 대한항공 아니면 아시아나 밖에 없는 것을 고려했을 때, 아시아나가 대한항공보다 매우 근소하게 저렴해서 항상 아시아나만 타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나 골드회원이 돼서, 더더욱 의도치 않게 아시아나만 타다 보니 한국→일본 이나 일본→한국 행 비행기의 기내식 패턴을 외워버렸다..
코시국 때문에 비행기를 타는 빈도는 줄었지만 예전에 너무 자주 먹은 기억 때문에 물러버려서 항상 기내식을 변경을 하는데, 이번에 한국에 올 때는 여러 가지 신경 쓸게 많아서 깜박해버렸다.
그래서 이참에 한국↔일본 아시아나 항공에서 자주 나오는 기내식이랑 기내식을 변경하는 방법을 정리해 봤다.
일본→한국 행 아시아나에서 자주 나오는 기내식
그동안은 아시아나 기내식에서 두부가 나올 때, 일반 두부가 아니라 검은깨 두부가 나오곤 했는데, 구성이 조금 변경된 건지 검은깨 두부가 아니라 일반 두부로 변경이 되었다. 맛은 그냥 일반 일본 두부이다.
와플은 평범하게 맛있는데, 항상 탄수화물 많이 먹는 느낌이 싫어서 남기고 집에 도착해서 먹는 편.
비빔고추장도 항상 챙기는데, 자취생 입장에서는 저렇게 소분되어있는 고추장만큼 감사한 게 없다.
위 사진이 한국↔일본 아시아나 기내식으로 자주 나오는 치킨 데리야끼 덮밥이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나는 위의 기내식을 무척 싫어한다.
닭고기는 부드럽지만, 야채가 너무 부족하고 소스가 너무 달고 짜다. 애초에 데리야끼 소스를 별로 안 좋아하는 편이라 이 메뉴를 무척 싫어한다.
데리야키 소스 맛을 덮으려고 기내식에 동봉된 고추장 소스랑 같이 먹어본 적이 있는데, 당연하게도 너무 짜서 밸런스가 안 맞았다.
아무 생각 없이 책 읽고 있다가 기내식 열어보고 나서 이 메뉴인걸 보고 사전에 기내식 변경을 안 한 스스로가 너무 원망스러워졌다.
한국→일본행 (특히 운행 시간이 짧은 인천/김포→오사카 행)에 자주 나오는 다른 기내식은 불고기 랩인데, 난 이것도 싫어한다. 토르티야가 너무 두꺼워서 속재료 맛이 잘 안 느껴지고 두꺼운 밀가루 부침을 먹는 느낌이 나서 좋아하지 않는다
아시아나 기내식 변경하는 법
나야 내가 위의 메뉴를 너무너무 싫어해서 기내식을 변경하는 거지만, 종교/의학적 사유/연령/채식주의 등등으로 일반 기내식을 먹지 못하는 탑승객을 배려한 특별 기내식을 신청할 수 있다.
- 한국 출발 비행의 경우, 아시아나항공 예약센터 (1588-8000)로 전화해서 기내식 변경 신청을 하면 된다.
※전화하기 전에 어떤 종류의 특별 기내식이 있는지 확인하고 기내식 변경 신청을 하기 - 콜센터 혼잡 상황에 따라 콜센터 직원과 바로 연결이 안 되고 몇 차례 전화를 걸어야 하는 경우가 있다.
- 원래 기내식이 제공되지 않는 비행(단거리 비행의 경우)은 특별 기내식을 신청할 수 없다.
- 항공기 출발 24시간 전까지 주문 가능하다.
- 유아식이나 어린이식의 신청도 가능하다.
- 특별 기내식 신청 고객은 업그레이드 스텐바이 신청 대상에서 제외된다.
살면서 업그레이드가 된 적이 없긴 한데, 한국↔일본은 비행시간이 2시간 정도라 업그레이드가 안돼도 딱히 아무 생각이 안 들 거 같다. - 특별 기내식을 신청하면 일반 기내식보다 조금 빨리 기내식이 나온다.
- 특별 기내식의 종류는 아시아나 사이트에서 확인 가능하다.
https://flyasiana.com/C/KR/KO/contents/special-in-flight-meals
- 나는 여태까지 해산물식, 저염식, 과일식을 먹어봤다. (예전에 주문한 특별 기내식이라 지금은 메뉴가 변경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해산물식: 너무 예전에 먹었던 거라 기억이 가물가물한지만, 새우를 한번 튀겼다가 전분을 섞은 소스와 조리해서 밥 위에 올려먹는 새우 덮밥이었던 기억. 해산물식이라는 걸 처음 봐서 신기한 마음에 시켜봤는데, 해산물을 딱히 선호하지 않고 삼삼하게 먹는 입맛에는 좀 짜서 한 번 시키고 말았다.
저염식: 연어와 야채가 간이 약하게 조리된 기내식이었다.
과일식: 고기나 탄수화물이 전혀 나오지 않고, 그대로 먹을 수 있게 잘라진 과일이 나왔다.
한국↔일본은 비행시간이 짧아서 점심시간과 저녁 사이 같은 애매한 시간대에 식사를 하는 경우, 후식처럼 과일식을 먹어도 나쁘지 않은 거 같다. 식사대라고 하더라도 어차피 비행기 위에서는 밥을 먹어도 먹는 기분이 안 드는데 가볍게 먹고 도착지에서 바로 현지 맛집을 찾아 떠나는 것도 좋은 방법 같다. - 위에서 일반식이 맘에 안 든다고 불평을 했지만, 결코 특별 기내식이 맛이 있다는 말이 아니다.
저염식이랑 일반식을 비교하면 일반적인 입맛으로는 일반식이 더 맛있는 거 같다.
식성이 까다롭지 않고 데리야키 소스를 싫어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굳이 기내식을 변경하는 일없이 먹는 게 오히려 더 맛있을 수 있다.
나는 이번에 지방식/콜레스테롤 식을 시켜봤다.
아마 일반식보다 맛은 없을 테지만 맛에 대한 기대가 없으니 차라리 건강하게라도 먹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