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절세하기]후루사토납세는 언제 하는게 가장 좋을까?
일본에서 일하면 꼭 알아야할 절세 테크닉인 후루사토 납세(고향 납세)은 1년중 언제 하는게 가장 좋을까요? 사람에 따라 언제 하는게 가장 적기인지는 조금씩 차이가 있겠지만 저는 3, 6,9,12월 중에 하루에 몰아서 하는것을 추천드립니다.
후루사토 납세 꼭 하세요!
일본에서 일하시는 분들, 후루사토 납세는 하시고 계신가요?
혹시 아직 후루사토 납세를 하고 있지 않는 분이 계시다면 저는 단연 후루사토 납세를 시작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한국이랑 비교하면 일본은 세율이 높아서 같은 연봉을 받아도 실수령금이 많이 차이가 나잖아요. 거기다가 한국 정부면 모르겠는데 일본 정부에게 납세하니 정당한 징수임에도 불구하여도 뭔가 더 억울한 느낌도 들고요. 어차피 내야 하는 세금이면 차라리 맛있는 거 먹고 생필품이나 사면서 조금이라도 이득을 보시면 좋겠습니다.
만약에 아직 일을 하고 있지 않으시거나 일을 시작하지 얼마 되지 않으셔서(입사 1년 차)여서 아직 후루사토 납세를 하고 있지 않으시면 꼭 후루사토 납세하는 방법을 열심히 찾아보셔서 조금이라도 절세를 하셨으면 합니다.
후루사토 납세와 더불어서, 부양가족 등록도 추천드려요. 특히 부양가족 등록은 2023년부터 송금 기준이 바뀐다고 하니, 2022년 1년만이라도 이득을 보시길 바랍니다.
▼부양가족으로 등록하기 위해서는 한국으로 돈을 보낸 송금 이력서가 필요합니다.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저는 아래 포스트 방법으로 작년부터 부양가족 등록을 시작했어요.
[(일본) 맨땅에 헤딩하는 일본생활/일본생활팁] - 한국으로 송금: 일본에서 부양가족등록하기
"후루사토 노제"란?
후루사토 노제(ふるさと納税)란 직역하자면 "고향 납세"가 됩니다.
만약에 본인이 도쿄에 거주하시면, 도쿄시에 납부해야 하는 세금의 일부를 특정 지역을 선택해서 그 지역에 "기부"를 하는 것이죠. 그리고 기부를 받은 지역은 기부를 받았던 답례를 하기 위해 "답례품"을 기부자에게 보내줍니다.
여기까지 쓰면 아시겠지만 말만 기부이지 사실상 답례품을 사는 거랑 마찬가지랍니다. 시가보다 답례품을 비싸게 사긴 하지만 어차피 내야 하는 세금이라면 차라리 현물 리턴이 조금이라도 돌아오는 방법으로 절세를 하는 것이죠.
(물론 정말 기부하시고 싶으신 분은 답례품이 없는 기부 옵션을 고르실 수도 있습니다.)
워낙에 일본에서 일하시는 분들 사이에서 많이 알려진 절세 방법이라 다른 블로그에서도 상세히 설명을 해 놓았겠지만 여기에서는 위에 간단하게 설명한 걸로 넘길게요.
후루사토 납세로 받을 수 있는 물품의 예
후루사토 납세로는 크게 ①식품 ②소모품 ③유틸리티 ④기부 등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 식품: 말 그대로 식료품입니다. 고기, 해산물, 쌀, 디저트, 술, 등등 종류가 가장 다양해요.
가격대도 저렴해서 만 엔 이하의 후루사토 납세 답례품을 찾고 계신 분들이 있으면 식료품 쪽으로 찾아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소모품: 휴지, 티슈 같은 상품들이에요. 어차피 사야 하는 거고 냉장고에 자리도 없다! 하지는 분들은 시가보다 많이 비싸게 사게 되기는 하지만 소모품이라도 후루사토 납세를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유틸리티: 통틀어 유틸리티라도 묶어두기는 했지만 이것도 종류가 다양해요. 배게, 이불 같은 물건부터 토스트 같은 가전제품, 재난 가방이나 사무라이 갑옷 세트(?) 등등 종류가 제법 여러 가지 있습니다.
식품이나 소모품에 비교하면 기부금의 금액이 높아요. 하지만 혼자 살아서 과일이나 고기를 박스채 받아도 곤란하고 냉장고에 자리도 없다, 하시는 분들에게는 평소에 필요하지만 막상 지갑을 열자니 내 돈 주고 사기에는 애매한 물건들을 후루사토 납세로 구매하고 절세 해택을 받을 수 있답니다. - 기부: 답례품이 없지만 말 그대로 기부를 하시고 싶으신 분들을 위한 선택지입니다.
너무 부담스럽게 생각하지 않으셔도 좋은 게, 다른 후루사토 납세 옵션에는 없는 1000엔 기부금 옵션도 많아요.
만약 후로사토 납세 상한선이 3만 5천 엔인데, 원하는 답례품을 몇 가지 골랐더니 합계 3만 4천 엔이다, 추가로 다른 답례품을 고르기에는 남은 금액도 부족하고(식품 관련 답례품은 만 엔 단위가 가장 많고, 저렴해도 5천엔 안팎입니다) 이왕 절세받는 거 천 엔 정도는 내가 관심 있는 이슈에 지정해서 기부하시고 싶다! 하시는 분들이 계시면 추천드립니다.
▼제가 전에 샀던 후루사토 답례품의 후기 포스트입니다.
작년에도 후루사토 납세를 하기는 했는데, 아슬아슬하게 12월에 하느라 아직 못 받은 물품도 있고 해서 다 받아보고 먹어보고 후기를 쓰려고요.
[(일본) 맨땅에 헤딩하는 일본생활/일본 쇼핑&맛집 후기] - 후루사토노제 추천/비추천 리스트
후루사토 납세는 언제 하면 가장 좋을까?
그래서 결론으로 후루사토 납세는 언제 하는 것이 가장 절세 효과가 좋을까요?
저는 3,6,9,12월에 후루사토 납세를 하는 것을 가장 추천드립니다. 왜냐하면 다름이 아니라 일본 EC사이트 라쿠텐(楽天)에서 슈퍼 세일 카이모노 마라톤 포인트 이벤트를 3,6,9,12월에 하기 때문이죠.
이게 무슨 이벤트냐 하면, 이 이벤트 기간 동안의 구매 횟수만큼 포인트를 배로 돌려주는 이벤트입니다.
예를 들어 말하자면 제가 작년에 구매한 후루사토 납세의 총액은 71,000엔입니다. 라쿠텐은 보통 구매액의 1%를 포인트로 돌려주니 이벤트 기간이 아닌 보통 기간에 후루사토 납세를 했으면 7만천엔이나 써놓고 710포인트(=710엔의 가치)가 돌아오겠지만, 저는 5곳의 지자체에 후루사토 납세를 했기 때문에
710 (보통 배율 포인트) x 5 (5곳에서 후루사토 납세/구매) = 3,550포인트
평소보다 5배는 높은 배율의 포인트를 받는 것이죠.
한국돈으로 71만원이나 써놓고 3만 오천원밖에 포인트를 안 준다 하면 조금 슬퍼지지만, 그래도 안 받는 것보다는 이득이니 저는 작년에 라쿠텐 슈퍼 세일 카이모노 마라톤 이벤트를 기다렸다가 한꺼번에 몰아서 후루사토 납세를 했답니다.
받은 포인트는 라쿠텐에서 휴지 같은 소소한 소모품을 사는데 쓰거나, 라쿠텐 은행카드와 연결해서 슈퍼에서 장을 볼 때 현금 대신 계산하는데 쓰고 있어요. 은근히 쏠쏠하답니다.
만약에 후루사토 납세를 라쿠텐이 아니라 다른 사이트에서 한다 하더라도, 라쿠텐 카이모노 마라톤 이벤트가 열리는 12월의 초-중순에는 후루사토 납세를 하시기 추천드리는데, 그 이유로는 후루사토 납세는 내가 라쿠텐에서 맘에 드는 후루사토 물품을 구매한다고 끝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후루사토 납세 원스톱 프로세스/절차
- 원하는 지자체와 답례품을 선택 → 구매
- 자지체에서 후루사토 납세 원스톱 서류를 기부자에게 송부
- 기부자는 후루사토 납세 서류를 기입 → 지자체에게 우편으로 답신
위의 프로세스가 12월 31일까지는 완료되어야만 편하게 후루사토 납세 프로세스를 끝낼 수 있습니다. 물론 후루사토 납세 원스톱 제도를 사용 안 하고 직접 세금 신고를 하시는 분들은 비교적 덜 서두르셔도 되겠지만, 직장인들은 피 같은 유급휴가 내고 세금 처리하기보다는 가능하면 이미 있는 제도를 이용해서 편하게 기부하는 것이 여러모로 좋을 거라고 생각돼요.
12월 막판에 아슬아슬하게 후루사토 노제를 해서 5 답례품 중에 아직 하나밖에 받지를 못했어요. 이번에는 과일을 2종류나 시켜서 여름에나 받을 수 있을 거 같지만 너무 기대됩니다. 답례품을 다 받고 나면 2021년 후루사토 노제 답례품 후기 포스트를 써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