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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스타벅스] 봄/여름/겨울 기간 한정 메뉴 즐기기

도쿄개미 2022. 9. 12.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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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는 한국 스타벅스에서는 볼 수 없는 다양한 계절&기간 한정 메뉴를 즐길 수 있다. 일본 방문 시기에 맞추어서 그 시기에만 마실 수 있는 한정메뉴를 즐겨보자.


일본에서 스타벅스를 가는 이유

 

 예전에는 스타벅스가 비싼 커피의 대명사였는데, 점점 다른 카페에서 가격을 올리기도 해서 오히려 다른 개인 카페보다 저렴한 경우가 생겼다. 일본에서도 다방이나 개인 카페의 가격이 스타벅스보다 비싼 경우가 많아서 오히려 스타벅스가 부담 없이 들리기 좋은 경우도 있다. 특히 일본에서는 카페에 가도 와이파이나 콘센트를 이용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스타벅스에서는 자리를 잘 노려야 하긴 하지만 콘센트를 사용할 수 있고 카페 공용 와이파이를 쓸 수 있어서 잘 모르는 카페에 가는 것보다 스타벅스에 가는 게 마음이 편하다.

그리고 나처럼 금연자면 스벅이 가장 신경 쓸 거 없게 없어서 편하다. (도쿄 올림픽을 기점으로 많이 줄어들긴 했지만 예전에는 흡연석 금연석 구분이라고 쓰여있는 카페에 막상 들어가면 금연석 바로 옆에 흡연석이 있곤 해서 금연석 흡연석의 구분의 의미가 전혀 없는 경우도 있다.)

 


 

일본 스타벅스 기간한정메뉴

 

 

 한국 스타벅스를 가봤자 인천공항 스타벅스만 가봐서 한국 스타벅스가 어쩔지 모르겠는데, 일본 스타벅스는 한 달~두 달 정도의 기간 동안만 파는 기간 한정 메뉴가 있다. 한국에 있는 여러 체인 카페들도 기간 한정 메뉴를 내놓지만, 일본 스타벅스는 마케팅을 무척 잘해서 어쩌다가 카페를 갔다가 기간 한정 메뉴를 마시는 것이 아닌, 새로운 기간 한정 메뉴를 마시기 위해 스타벅스에 일부로 들리는 사람들이 많다. 한마디로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고객을 여럿 거드리고 계속 기간 한정 메뉴를 내놓으면서 매출에 기여하는 사이클을 만들어냈다는 것이다. 스타벅스 이외의 다른 카페 체인점의 경우에는 사람들이 특정 메뉴가 나오는 것을 기다리며 그 메뉴가 나오자마자 일부로 그 카페에 일부로 방문하는 일이 많지 않다는 것을 생각하면 정말 마케팅을 잘한 것 같다.

 

 

일본 스타벅스 봄 한정 메뉴

 봄에는 벚꽃을 테마로 한 음료를 시작을 알리는 경우가 많다. 사실 말만 벚꽃이지, 벚꽃잎의 색깔에 맞추어서 체리나 딸기맛이 주류이지만 벚꽃 피는 시기에 맞추어서 출시가 되기에 인기가 많다. 봄에는 딸기 관련 한정메뉴도 많이 나오는 편이다.

 나는 벚꽃 모치도 별로 좋아하는 편이 아니고 벚꽃의 이름을 붙인 핑크색 음료에 관심이 없어서 그냥 일반 메뉴를 마시는 편인데, 그래도 봄이 되면 일반 메뉴의 포장 용기를 벚꽃 프린트된 용기로 바꾸어주는 것을 좋아한다. 마시는 음료는 차이가 없지만 컵이 평소와 다른 것만으로도 조금 특별한 기분이다. 

벛꽃 프린팅이 된 스타벅스 일회용 컵과 스타벅스 사쿠라 종이백
스타벅스 봄 한정 벛꽃 패키지

 

 

일본 스타벅스 여름 한정 메뉴

 여름에는 더위 때문에 크림 계열을 먹기 힘든 것도 있기에, 산뜻하게 먹을 수 있는 과일 계열 프라푸치노가 많이 나오는 편이다. 2022년 여름에는 멜론과 복숭아 프라푸치노가 나왔는데, 복숭아 프라푸치노는 특히 인기가 많아서 저녁이 되면 재료 소진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주변에는 복숭아 프라푸치노를 먹기 위해 일부로 주말에는 손님이 별로 없는 오피스 거리에 가서 복숭아 프라푸치노를 시키거나, 이른 아침에 스타벅스에 가서 복숭아 프라푸치노를 시키는 경우가 있었다. 나는 단 음료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동참하지 않았는데, 동기들이 드디어 복숭아 프라푸치노를 먹을 수 있었다고 사진을 찍어서 인스타그램에 올리면서 즐거워하는 걸 보면서 사소한 것에 행복해하는 사람들이 귀엽다고 생각했다. 

 

 나는 프라푸치노를 좋아하지 않아서 여름이 되면 대신 아이스 녹차라테를 시킨다. 친구가 알려줘서 최근에 알게 된 건데, 일본 스타벅스에서는 녹차 프라푸치노를 시킬 수는 있어도 녹차라테는 무조건 따뜻하게만 시킬 수 있는데 여름에만 반짝 차가운 녹차라테를 시킬 수 있다고 한다. 녹차라떼에도 시럽이 들어가는 만큼 아무것도 안들어가는 아메리카노랑 비교하면 달지만, 그래도 프라푸치노만큼 달지는 않아서 나는 대신 아이스 녹차라떼를 시키곤 했다.

아이스 녹차라떼가 담긴 스타벅스 플라스틱 일회용 컵
스타벅스 여름 한정 아이스 그린티

 

일본 스타벅스 가을 한정 메뉴

 가을이 되면 고구마랑 밤과 관련된 기간 한정 메뉴가 나오는 일이 많아진다. 고구마나 밤을 쪄서 그대로 먹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긴 하지만, 일본에서는 한국에서 먹던 호박 고구마를 찾기 힘든 경우가 많고, 혼자 사는데 밤을 쪄서 먹는 것도 일이라, 가을을 느끼기 위해 한번쯤 먹을만하다. 일본 스타벅스에서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매년 9월에 이름만 조금씩 바꾸어서 고구마 프라퍼 치노가 나왔는데, 고구마 음료를 좋아하는 분에게는 추천한다.

 나는 고구마 프라푸치노보다는 2017년 9월에 나온 호지차(ほうじ茶)가 더 좋았는데,  호지차 특유의 쌉싸름한 맛과 우유의 부드러움이 잘 느껴졌다. 한국사람들에게는 호지차라는 차의 종류가 낯선 경우가 많으니, 호지차를 처음 접하는 경우, 호지차 라테나 프라푸치노를 마시는 게 부담 없이 호지차를 접하는 방법일 수 있겠다.

 

 

일본 스타벅스 겨울 한정 메뉴

 일본 스타벅스에서 크리스마스가 오기 조금 전인 11월 후~12월 초부터 판매하는 진저브래드 라테는 스타벅스에서 판매하는 계절 한정메뉴 중에 가장 좋아하는 메뉴인 크리스마스 기념 드링크다. 유럽 출신 대학 동기도 이 메뉴를 가장 좋아했는데, 이 라떼를 마시고 있다 보면 자기 고향에서 크리스마스 시즌에 자주 먹던 향신료 향이 강한 쿠키가 떠올른단다. 나는 유럽 출신도 뭐도 아니지만 방학만 되면 고향에 갔다 온 친구들한테서 이것저것 받아먹던 기억이 있어서 스타벅스를 갔는데 이 메뉴를 판매하고 있으면 꼭 한 번씩 사 마신다. 집 근처에 스타벅스가 없고 재택을 하다 보니 스타벅스에 가는 일도 많이 줄어들었는데, 이 메뉴를 마시지 않고 크리스마스가 끝나버리면 뭔가 중요한 것을 하나 까먹은 느낌까지 든다. 

 

 크리스마스 시즌 전후에도 일반 용기를 리뉴얼해서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하는 패키지에 담아주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도 별거 아닌 특별함에 기분이 좋아진다. 예민한 편이라 조그만 일에도 기분이 나빠지는데 그만큼 조그만 일에 기뻐하는 단순한 성격인 게 너무 다행이다. 

 

 매년 1월이면 2월에 있는 밸런타인데이에 맞추어서 2월 14일까지 판매하는 초콜릿 드링크도 많이 선보인다. 겨울에는 캐러멜이나 초콜릿을 듬뿍 쓴 헤비 한 메뉴를 내놓는 패턴이 많은데, 단 음료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스타벅스에 들려보는 걸 추천하고 싶다. (나처럼 단 음료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그냥 아메리카노나 라테를 하나 시키고 이쁜 패키지를 보면서 즐거워하면 된다.)

 


 

마무리 

 

 코로나로 인해 비자 없이 일본에 관광 오기가 전과 비교해 힘들어졌고, 2022년 9월 현재 단체관광을 가능하지만 개인관광은 힘든 상황이다. 그래도 만약 일본에 거주 중이라면 기분전환으로 가볍게, 만약 코로나로 인한 입국 제한이 풀린다면 방문한 시기에 맞추어서 스타벅스의 기간 한정메뉴를 즐겨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만약 자신이 강경 아메리카노 파라면 음료는 아메리카노를 주문하되, 평소와 다른 패키징을 즐겨도 좋을 것 같다. 

 해외생활을 하면서 조금 한 일에도 기운이 빠지는 일이 많이 생기지만 기간 한정같이 사소한 즐거움을 찾고 기뻐하는 것에 집중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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