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키치죠지 카페: MARGARET HOWELL SHOP &CAFE Kichijoji
연달아서 도쿄 키치죠지에 있는 카페 MARGARET HOWELL SHOP &CAFE Kichijoji 마가렛 카페 호웰 숍&카페에 다녀왔습니다. 키치죠지에 사는 것도 아닌데 분위기가 맘에 들어서 자주 가는 거 같네요. 다음 주 주말에도 키치죠지에 있는 다른 카페에 다녀올 건데 이렇게 자주 갈 줄 알았으면 이 근방에서 집을 구할 걸 그랬나 봐요
카페 정보
MARGARET HOWELL SHOP &CAFE Kichijoji (マーガレットハウエル ショップ&カフェ吉祥寺)
주소: 3 Chome-7-14 Kichijoji Honcho, Musashino, Tokyo 180-0004
JR키치죠지 역에서 도보 7분
TEL: 0422-23-3490
JR키치죠지 역에서 내려 다른 귀엽고 힙한 가게들을 여럿 지나면 MARGARET HOWELL SHOP &CAFE Kichijoji가 나옵니다. 1층이 카페이고 2층은 의류와 식기를 파는 편집샵이 나옵니다. 물건은 예뻤는데 가격이 너무 사악해서 도망치듯 나왔어요. 100만원짜리 구두를 사고 싶으신 분들은 한번 구경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점심을 먹고 케이크와 차를 마시러 간 거지만 점심메뉴도 있어요. 제가 방문한 시간대도 있어서 다른 그룹들도 다 런치 메뉴보다는 케이크를 주문하는 분위기였습니다.
무엇을 마실까 고민을 하다가 녹차를 골랐어요. 예전에는 커피를 그저 쓴 음료로 인식을 했는데, 자주 마시다 보니까 본인 취향이 확고해지더라고요. 근데 그 말인즉슨, 취향이 확고해진 만큼 내 취향이 아닌 커피를 마주할 일 도 늘어난다는 말이어서 커피가 맛있다고 유명한 카페나 커피에 고집이 있는 카페가 아닌 이상 홍차를 시킵니다. 어차피 티백이고.
근데 이 날은 왠지 홍차도 끌리지 않아서 녹차로 시켰어요. 단 디저트를 먹는데 단 음료를 시키면 밸런스가 안 맞을 거 같더라고요.
가게에 들어가면 계산대 옆에 케이크, 스콘과 머핀들이 주르륵 전시되어있습니다. 종류는 그렇게 많지만 매월 디저트의 종류가 바뀌어요.
사실 머핀이 맛있어 보였는데 취미로 베이킹 시작한 이후로서는 어느 정도 쉽게 만드는 디저트는 밖에서 사 먹기 아쉬워져서 이번엔 머핀을 패스했습니다.
사진에 있던 애플 타르트가 제가 방문한 날의 한정 디저트였어요.
2021년 12월의 이번 달의 한정 디저트는 빅토리아 케이크와 진저케이크라고 합니다. 생강을 싫어해서 고민 길게 안 하고 빅토리아 케이크를 주문했어요.
친구가 주문한 당근케이크와 제가 주문한 빅토리아 케이크입니다.
당근케이크도 한입 먹어봤는데, 그때 제가 딱히 계피가 끌리지 않아서 그저 그랬어요. 크림치즈가 좀 더 많았으면 제 취향이었을 거 같네요.
빅토리아 케이크는 무척 귀엽고 크림이 맛있기는 했는데 역시 생크림 케이크와 비교하면 촉촉함이 부족했어요. 특히 빅토리아 케이크 가장자리 부분은 무척 퍼석퍼석해서 남길까 고민하다가 케이크 가격 다시 생각하고 다 먹었답니다.
리뷰
장점
- 카페 외견이 세련됐다
- 바로 앞에 공원이 있어서 창가 자리에 앉으면 뷰가 나쁘지 않다
- 한국 카페 st 느낌이 난다
→사실상 이번에 MARGARET HOWELL SHOP &CAFE Kichijoji를 가기로 정한 거의 유일한 이유입니다.
아무래도 연말연시에 한국 가기가 힘들 거 같아서 인스타에서 한국 분위기가 나는 카페라는 평을 보고 이 카페를 가기로 정했어요. 실제로 케이크 등에서 한국 베이킹 유튜브에서 유행하는 느낌이 났으니 아주 조금이나마나 한국에 있는 카페를 다녀온 느낌이라 좋았습니다
단점
- 가격
→위에 있는 메뉴판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가격이 있는 편입니다. - 케이크의 종류가 별로 없다
- 커피맛이 매우 평범했다
→같이 간 친구가 커피를 무척 좋아해서 자주 가는 카페도 정해져 있는데, 아무 말 없던 거 보면 평범하거나 별로였던 거 같습니다. 사실 케이크 비주얼로 유명한 가게여서 커피맛을 별로 기대 안 한 것도 있어요 - 2시간 안에 나와야 한다
→카페에 오래 있으려면 그만큼 많이 사야 한다 라고 생각하는 편이긴 한데, 이 가격에 시간제한이 있으니까 괜히 감점되네요. 사실 이것보다는 위에 있는 다른 단점이 더 크긴 합니다
총점
★★★☆☆
한국 카페를 다녀온 느낌을 잠시나마 느낄 수 있어서 좋았고, 아마 재방문은 없을 거 같아요.
저와 같이 한국에 못 가는 기간이 길어 향수병 느끼시는 분들 있다면 조심스럽게 추천해봅니다.
▼이왕 가시는 거면 근처에 있는 다른 케이크 가게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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