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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차 직장인, 슬슬 이직 준비할 시기

도쿄개미 2021. 11. 23.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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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이직을 생각하게 되었는가

벌써 입사한 지 2년이 지났고, 나는 3년차 직장인이 되었다.
스스로 돈을 벌기 시작하게 됬다는게 너무 기특하면서도 기분이 이상하다. 나를 포함해 많은 사람들이 그렇겠지만, 앞으로 정년퇴직할 때까지 40년은 더 일해야 한다니. 거기다가 정년퇴직까지 일하는 것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그렇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니. 나는 언제까지 무엇을 목표로 일해야 할까.

오늘은 1년차에 바로 다른 직장으로 이직한 다른 후배와 함께 점심을 먹었다. 후배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이직이 하고 싶어졌다. 새로운 것을 경험하는 것이 두려운 나는 웬만한 일이 없는 이상 현실에 안주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후배의 케이스가 좋은 자극제가 된 거 같다.

흰 접시위에 올려진 크림브륄레
퇴사한 후배와 함께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크림브릘레(1320엔)를 먹었다. 실물을 보면 꽤 크다.

 

 

선례를 따라서 이직하는 것은 가능한가

이번에 이야기를 듣게 된 후배는 흔히 말하는 선진국의 내로라하는 탑 대학 출신으로, 해외대학을 모르는 사람이라도 다들 아는 유명대학 출신이다. 후배는 그 대학을 다닐 때 지금 이직한 회사의 일본 오피스에서 오퍼를 받았고, 나와 함께 다니는 A사에 입사하기 위해 오퍼를 거절했지만 일본으로 귀국 후 다시 오퍼를 받았고 옮기게 되었다고 한다. 듣자 하니 새로 다니게 된 B사는 후배의 대학 출신으로 이루어진 소수 정예팀이라고. 그리고 B사의 조건은 지금 내가 다니는 회사보다 훨씬 좋았다.

 

슬프지만 내 대학 출신을 고려하면, A대학을 다닌 한국인을 모시기 위한 오퍼는 없을 거 같다. 고로 오퍼를 기다리는 대신 내가 뭘 하고 싶은지 생각해서 이직을 해야 한다는 것.

 

 

이직하기 위해 내가 해야하는 것

지금 다니는 회사에 대해 딱히 불만은 없다. 근무시간이 길기는 하지만, 워낙에 워라벨이 없기로 유명한 업계니까 그걸 예상하고 입사했고, 매년 연봉도 따박따박 올려준다. 업계는 소위 말하는 고연봉 업계로, 위에는 위가 있지만, 어느 정도 잘 받는 편이다. 사람에 관해서도, 대부분 머리가 좋고 일을 잘하는 사람이 많아 내가 목표로 하고자 하는 사람이 많다. 딱히 불만이 없는 거면, 나는 왜 이직하고 싶은 걸까?

내가 이직하고 싶은 이유를 알아야만 어느 업계로 가고 싶은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알 수 있을 거 같은 느낌이 든다. 일본에서 취직할 때 흔히 하는 自己分析(자기 분석)처럼, 왜 이직을 하고 싶은지, 지금 직업에서 무엇이 나에게 맞고 안 맞는지, 내가 일을 하면서 추구하는 것은 무엇인지, 현실적으로 어떤 이직을 할 수 있는지, 이직을 하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지 생각 봐야겠다. 

돈 때문이라고 답하면 너무 간단한 문제지만 나는 결국 돈을 따박따박 주는 지금 이 회사를 벗어나려고 생각하는 거니까, 추후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곰곰이 생각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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