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술인 니혼슈와 사케에 관심이 많으시면 마시기 쉬운 스파클링 사케를 마셔보시기 바랍니다. 특유의 향이 있어 한국 사람들은 마시기가 힘들지만 상대적으로 가볍게 마셔볼 수 있고, 어울리는 안주의 범위가 더 넓답니다.
니혼슈 스파클링을 마셔본 이유
원래는 강경 맥주파였는데, 요즘은 맥주 말고도 여러 가지 종류의 술에 관심이 가서 이것저것 마셔보다가 한국 사람들에게는 조금 생소한 장르의 술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스파클링일본주/스파클링 사케(日本酒スパークリング)인데요, 말 그대로 스파클링 와인처럼 일본주에 발포를 넣고 일본주의 맛을 지니지만 스파클링 와인처럼 청량감을 느낄 수 있는 게 특징이에요.
이왕 일본에 살고 있으니까 일본술을 마셔보려고 했는데, 어떻게 마셔야 할지도 모르겠고 이것저것 다 헷갈리더라고요. 그래서 일단 일본주의 맛 자체에 익숙해지려고 스파클링 사케을 마셔봤습니다.
제가 마셔본 스파클링 사케은獺祭(だっさい)純米大吟醸 スパークリング45입니다!
720ml에 2천엔정도 해요.
마시기 전에는 내심 스파클링 와인과 비슷한 느낌일까 생각했는데, 스파클링 느낌이 비슷해도 와인과는 확실히 다른, 좀 더 묵직한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일본주가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도 비교적 가볍게 마실 수 있는 느낌이에요.
코로나로 오피스에 나가는 것보다 재택근무가 느면서 아무래도 집에서 마시는 일이 늘었는데, 집에서 마시면서도 평소와는 다른 일탈감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어요.
추천하는 술안주
저는 이왕 스파클링 사케을 처음 시도해보는 거니까 여러 가지 안주를 준비해서 이것저것 시도를 해 봤어요.
- 치즈 ★★★☆☆
일본 사이트에서 스파클링 사케과 어울리는 술안주를 검색해보니 여러 종류의 치즈를 추천하더라고요.
치즈와 함께 먹어보니 확실히 스파클링 사케 스파클링 와인과 비슷한 느낌이 있어서 나쁘지 않았는데 저는 베스트 조합은 아니라고 느꼈어요. - 소고기 ★★☆☆☆
나름 일본주라고 와규 스테이크와도 먹어봤는데 아무래도 일본주의 맛이 레드 와인보다는 화이트 와인에 비슷해서 어울린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습니다. - 피클 ★★★★☆
피클이라고 해서 피자 시키면 딸려 나오는 피클이 아니라, 좀 더 수제 느낌이 나는(그래 봤자 공장제이겠지만) 피클과 먹어보니 궁합이 매우 좋았어요.
피클의 새콤한 맛과 스파클링 사케의 발포감이 매우 잘 어울렸습니다. - 마리네 ★★★★☆
저는 연어 마리네와 함께 먹었는데, 이것도 스파클링 사케과 매우 잘 어울렸습니다. 전체적으로 새콤달콤한 안주들이 무난하게 어울렸던 거 같아요. - 칠리 새우★★★☆☆
배가 차는 안주도 먹고 싶어서 칠리 새우랑 먹어봤는데 의외로 나쁘지 않더라고요.
하지만 개인차도 있을 거 같은 게, 같이 이 조합을 시도해본 친구는 제가 칠리새우와 스파클링 사케의 조합에 감탄을 하자 그렇게 좋은 궁합인지 자기는 잘 못 느끼겠다고 하더라고요... - 초밥 ★★★★★
이게 정말 의외의 조합이라면 의외의 조합인데 스파클링 사케와 같이 먹으면 적당히 배도 채우면서 같이 즐길 수 있었어요. 연어, 참치나 오징어 같이 뒷맛이 강한 스시와의 조합이 좋았습니다. 흰 생선같이 담백한 초밥은 종류에 따라서 스파클링이 초밥의 맛을 이겨버리는 느낌이었어요.
술은 웬만하면 마시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는데 안주와의 조합을 생각하면 유혹에 져버리고 마네요.
이왕 마시는 거 맛있는 조합을 여럿 찾아보려 합니다.
▼스파클링 와인을 좋아하시면 제가 먹어보고 감탄을 금치 못했던 영국대사관 납품 스파클링 와인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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