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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취준]일본취준에 필요한 영어실력&토익점수

도쿄개미 2022. 1. 11.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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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본에서 신입으로 취준을 하면서 느꼈던 영어실력과 토익점수에 대해 써볼까 합니다. 

한국에서 취준이 힘들다 보니까 가끔 일본에서 회사를 다니는 저에게 일본 취직에 대해서 물어보시는 지인들이 계셨습니다.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입출국이 힘들어지니 아무래도 일본 취준 관련 질문은 많이 줄었지만요.

사실 일본 취준에 대해 말하자면 블로그 포스트 하나로는 부족하지만 저번에 개인적으로 일본에서 토익 신청을 하게 된 것도 있고, 일본 취준과 영어실력에 대해서 짧게 써보자 하니 일본에서 직장을 찾고자 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일본에서 토익 신청하기/ 준비물/주의사항에 대해선 아래 포스트를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일본) 맨땅에 헤딩하는 일본생활/일본생활팁] - 일본에서 토익TOEIC 신청하기

 

일본에서 토익TOEIC 신청하기

토익을 본 지 2년 넘게 시간이 지나기도 했고, 이제 언제 이직해도 이상하지 않은 연차가 쌓였으니 혹시 맘에 드는 공고를 봤을 때 발목 잡히는 일이 없도록 토익을 봐 두기로 했다. 그나저나 내

tokyogaemi.tistory.com

 



<시작하기 전에>


이 포스트는 대학을 졸업/혹은 졸업을 앞두고 있고 첫 직장을 일본에서 구하려는 분, 혹은 신입으로서 일본에서 일하고자 하는 분들을 위한 포스트입니다.
제 2신졸(第二新卒)도 포함될 수 있으나 이미 직장을 가지고 계셔서 경력직으로 이직을 하시려는 분들에게는 해당이 안 될 수도 있습니다.



<일본 취준과 영어 실력>

 

일본에서 취준 할 때 영어 실력이 중요한가?

  • 당연히 영어가 되는 게 플러스되지만, 취준 목표에 따라 영어가 필요하지 않은 경우가 있습니다.
  • 영어가 필요 없는 경우:
    1. 일본에 있는 한국계 회사에 입사하는 경우. 이 경우에는 영어를 쓰는 것보다 한국어가 되는 스태프를 찾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영어를 필요로 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계 회사여도 직무가 영어를 필요로 하는 직무일 경우(예: 해외영업)가 있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2. 경쟁률이 높지 않은 회사에 입사하는 경우. 지원자를 고려낼 여력이 없는 회사는 영어가 필요한 업무를 맡기지 않는 이상 영어실력이나 토익을 별로 보지 않은 확률이 큽니다. 하지만 중소기업이 아닌 일본 대기업/유명기업은 일본인 지원자들도 충분히 많기 때문에 스스로를 일본어 네이티브들과 차별화할 전략이 필요합니다.

일본에서 신입으로 취준 할 때 더 중요한 언어: 영어 VS 일본어

  • 어찌 보면 당연한 말이지만, 한국계 회사를 가지 않고 일반적인 대졸 신입으로서 취준을 하자면 일본어 네이티브 수준 OR 일본인 귀국자녀여서 일본어가 조금 서투른 레벨 수준의 일본어는 할 줄 아셔야 합니다.

  • 개인적인 경험을 하나 공유하자면, 저는 일본 취준을 준비할 때 서류 단계에서 연달아 낙방을 경험했습니다. 제 학력이랑 인턴 경험을 고려하면 굳이 어려운 곳이 아닌데도 말이죠. 거기서 고민을 하다가 일본에서 취직을 한 지인의 지인에게 부탁을 해 제 이력서와 자소서를 보여줬더니 이런 자소서면 당연히 서류에서 떨어진다고 하더군요. 
    그 이유로는, 제가 자소서의 '자기 PR'과 '스스로를 challenge한 경험'에서 JLPT N1을 어떻게 공부하고 취득했는지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었는데, 일본어를 한다는 부분을 강조하면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한국인이지만 일본어를 할 수 있다는 걸 강조하고자 JLPT관련 에피소드를 풀었는데, 오히려 '나는 일본어를 유창하게 할 줄 안다'라는 마인드를 기본어로 자신의 다른 장점을 서술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자기 PR이랑 자소서에서 JLPT/일본어 관련 에피소드를 다 빼고 다른 장점(영어, 인턴경험 에피소드, 다른 자격증 등등)을 강조하도록 수정을 했더니 전과 비교해서 서류통과 확률이 어마어마하게 올라갔습니다.

  • 한국인이 일본어를 조금 한다고 일본 회사에서는 뽑아줄 이유가 없는 것이죠. 한국인이 JLPT N1을 땄다고 하더라도 일본 기업 입장에서는 일본인이 당연히 더 일본어를 잘하니 굳이 커뮤니케이션 리스크나 갑작스러운 귀국/출국 리스크가 있는 외국인 신분으로 어필하기 위해서는 일본어 말고도 다른 차별화 전략이 필요합니다.

  • 이때 차별화 전략의 하나로서 토익 같은 공인시험 점수를 준비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신입의 경우에는 그럴듯한 이력이 없으니 이력서에 한 줄을 추가하기도 좋고 든든한 스펙을 쌓아두는 게 취준 기간의 멘탈관리에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 결론적으로는 일본 취직을 위해서는, 영어를 많이 쓰는 회사/직무(예: 영어가 회사 공용어인 회사, 해외지사 혹은 해외 협력사랑 일해야 하는 직무 등등)를 준비하지 않는 이상 일본어를 탄탄하게 베이스로 준비하고 그 위에 영어를 추가로 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본 취준 할 때 필요한 토익 점수는 몇 점일까?

  • 일본에서는 토익점수를 보기는 하지만 한국처럼 만점을 노리는 분위기는 아니고, 토익 만점 990점을 받은 거면 물론 대단하지만 990점 만점을 만들기 위해 여러 번 토익을 보는 분위기는 더더욱 아니였습니다.

  • 그렇다고 토익을 아주 안보냐 하면 그런 것도 아닌 게, 회사에 지원할 때 토익점수를 입력하는 칸이 따로 있습니다. 

  • 일본 취준 때 애용하던 사이트인 外資就活(가이시슈카츠: 외국계나 일본계 대기업 신입 공고만 모아놓는 사이트)에서 합격자들의 앙케트를 본 적이 있는데, 700점대 이하면은 토익점수를 아예 입력을 안 하는 게 좋고, 800점대부터 토익점수를 입력하는 게 좋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본 적이 있습니다. 일반적인 기업에 응모하는 경우, 800점 이상의 토익점수를 준비하는 게 좋다는 것이 평론이었습니다.

  • 영어를 중시하기로 알음알음 소문이 난 회사나 외국계 회사에 기원하신다면 토익 900 이상을 준비하시는 게 좋습니다만, 950점을 넘기려고 여러 번 시험을 보지 않으셔도 됩니다. 

  • 실무에서 영어를 쓰는 직무인 경우나 영어를 중요시하는 회사의 경우, 영어면접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영어를 잘하 지면 물론 영어면접을 통과할 확률이 올라가지만, 혹여 영어를 잘하지 않으시더라도 일할 때 문제가 없을 정도의 비즈니스 영어를 구사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줄 필요가 있습니다. 발음이 나빠도 상대방이 알아들을 수 있는 수준의 영어를 구사하고, 구태여 어려운 단어를 쓰는 것보다는 간단명료한 단어들로 필요한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것이죠. 

 

 

한국인 신입사원들은 영어를 잘한다?

  • 일본에서 회사를 다리면서, 묘하게 일본인 동료들이 '한국인 OR 외국인 사원들은 영어를 잘한다'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미국인같이 영어가 모국어이면 몰라도 한국인은 영어가 모국어도 아닌데 왜 그런 인식을 가지고 있을까 궁금했었는데 요즘 들어 이유를 알 거 같습니다. 영어를 잘한다고 자신 있게 손들어 말하는 일본인을 찾는 것보다 일본어와 영어 둘 다 하는 한국인을 찾기가 쉬워서 그런 겁니다.

  • 개인적으로 유년기를 외국에서 보낸 귀국자녀나 유학 경험이 있지 않은 이상 영어를 잘한다고 손들어 말하는 일본인이 유독 적은 것 같습니다. 그에 비해 한국인은 워낙에 다들 주변에서 점수 따느라 열심히라 주변 분위기에 따라 점수를 열심히 따는 경우가 많고, 외국에서 일하다 보면 영어가 공용어가 아닌 국가여도 외국인으로서 영어를 써야 하는 일이 종종 생기다 보니까 아무래도 쭉 한국에서 지낸 한국인보다는 영어울렁증을 가지고 있는 확률이 낮아서 그런 거 같습니다. 

  • 아무리 갈라파고스인 일본이라도 국제공용어인 영어를 필요로 하는 만큼, 저는 일본 취준을 준비하는 분들께 영어를 차별화 전략으로 삼기를 추천드립니다. 
    저도 취준 때 영어를 장점삼아 자기소개 같은 자기 PR 구간에서 영어를 반드시 어필하도록 면접 준비를 했고, 덕분에 대학교 1학년부터 다니고자 꿈꾸었던 제1지망 회사에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비록 지금은 이직하고 싶어서 몸부림치는 직장이지만, 합격 전화를 받고 감동해서 눈물을 줄줄 흘렸던 내 첫 취준...)

 

 

 

 

 

 

코로나 시국이기도 하고, 해외에서 취준을 고려하시는 분들도 여러 고민이 많겠지만 열심히 준비하셔서 좋은 소식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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